동영상 속 인물이 김한솔이라는 정보당국의 확인에도 의문점은 또 있습니다.
행적이 묘연했던 김한솔이 왜 이런 '깜짝 영상'을 찍고, 공개까지 했는지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40초짜리 영상에 등장한 김한솔은 미소와 여유가 넘쳤습니다.
하지만, 한 마디 한 마디 살펴보면 의미심장한 발언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솔 / 김정남 아들
- "제 아버지는 며칠 전에 살해당했습니다."
그동안 유가족의 시신 확인을 요청한 말레이시아 정부에게는 답변으로, 김정남 암살을 부인해온 북한 주장에는 정면 반박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고명현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말레이시아를 가면 김정은한테 영원히 밉보이기 때문에 자기가, 본인이 죽을 수 있고…. "
또 김정남 암살로 한풀 꺾인 탈북자의 망명 정부 움직임에 메시지를 준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김한솔은 앞서 인권 향상과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솔 / 김정남 아들 (2012년)
- "언젠가 북한에 돌아가 주민들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고 싶습니다. 나는 통일을 꿈꿉니다."
이와 함께 동영상에서는 묵음으로 처리됐지만, 김한솔이 네덜란드와 미국, 중국 등에 감사를 표한 점 역시 국제사회의 도움 받은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