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캠프 간 선거인단 인증번호 수집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후보 캠프와 지지자들 사이에선 실적 경쟁이 붙으면서 이미 선거인단에 등록한 당원들은 지나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캠프 소속인 한 전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입니다.
」
「민주당 대선 경선 선거인단 등록 후 자신에게 이름과 연락처, 인증번호를 남겨달라는 내용입니다.
」
▶ 인터뷰(☎) : 박 모 씨 / 더불어민주당 당원
- "왜 필요하냐고 물어보니까 동명이인 구분차 필요하다는 말씀해주셔서 동명이인 구분은 시스템도 잘 돼 있고 확인할 필요가 없는데…."
문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인단 등록 후 인증번호를 보내라고 홍보하는 SNS 게시글도 넘쳐납니다.
「문재인 캠프의 한 관계자는 "캠프 내부에서도 실무진들이 개인당 인증번호 수집 개수를 할당받아 실적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재명 캠프도 당원이나 지인들에게 민주당 경선인단 등록 안내 문자를 보낸 뒤 회신을 요구하는 등 선거인단 모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더불어민주당 당원
- "(경쟁 과열로) 한 후보가 이긴다고 하더라도 원활하게 하나 된 팀으로 대선을 치를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민주당 관계자는 "불법 선거운동이 아니긴 하지만 불만 신고가 접수되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캠프별 경선 선거인단 모집 경쟁이 점차 과열되면서 깨끗한 선거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