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非文 중 새로운 길 모색 고민하는 사람 꽤 된다"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탈당을 고민하는 의원이 꽤 많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9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의 탈당에 따른 당내 분위기를 전하며 "당내 비문(비문재인)으로 분류할 사람이 꽤 되고 당을 박차고 나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며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분들의 수가 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비문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최 의원이 김 전 대표를 뒤이어 탈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 의원은 "지금 단계에서 탈당한다거나 안 한다고 말할 수가 없다. 아직 지역구 주민들의 의견도 들어보지 못했다"면서도 "언론에서 탈당 여부를 고민하는 사람으로 진영 의원, 이언주 의원, 나까지 3명이라고 나오는데 그게 전부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방송에 나와 "비문 진영 가운데 (탈당할지에 대해)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꽤 될 것"이라며 "탄핵이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느냐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이후에는 국민이 본격적으로 나라를 걱정하면서 개헌이 왜 필요한지 누가 적당한 리더인지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표의 상황을 전하며 "김 전 대표가 얼마 전부터 밤잠을 못 이룬다고 하시더라. 고민이 깊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표로서는 지난해 1월 허겁지겁 당을 살려달라고 했는데 총선 이후 너무 달라졌으니 섭섭한 감정이 왜 없겠나"라며 "본인은 자리 욕심을 부린 것도 아닌데 몽니 부리는 것처럼 묘사하니 어이가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