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보복은 롯데를 향해서는 대놓고, 다른 한국 기업들은 서서히 압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기업 주변에서는 공안들이 배치돼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중국 선양에서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중기와 쌓여 있는 건설 자재들.
중국 선양의 롯데월드 공사장입니다.
내년 완공이 목표인데 중국 정부는 소방점검 후 공사중단 조치를 내렸습니다.
선양은 롯데월드 외에도 롯데백화점과 롯데시네마 등 롯데그룹이 타운을 형성한 곳.
다행히 대부분 정상영업 중이었지만 구석구석 공안들이 배치되면서 무거운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반한 감정을 의식한 듯 롯데시네마 앞엔 '롯데시네마는 이름만 빌린 것이고, 주인은 중국인입니다'라는 표지가 걸려 있습니다.
이번엔 중국 현지의 대형 할인매장.
매장을 둘러보니 다른 한국제품들은 진열대에 올랐지만 롯데 제품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현지에서 기업을 하는 한국인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한국 기업 관계자
- "사드 영향에 의한 계획된 작업인지 몰라도 한국기업들에 소방이라던가 파출소에서 자꾸 내방을 해요. 이틀 전 에도 한국기업 하나가 불시 소방 점검을 나와가지고…."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중국 선양)
- "이 곳 선양은 아직까지 반한 감정으로 인한 시민들의 폭력 사태까지는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드 보복이 롯데를 비롯해 다른 한국 기업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전운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