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의 피신을 도왔다는 천리마민방위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도 전혀 모를 정도로 베일에 가려져 있는 단체인데, 대체 왜 김한솔을 도왔다고 공개한 걸까요?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리마민방위 홈페이지입니다.
천리마, 북조선, 손전화번호 등 북한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는 표현들이 쓰여 있습니다.
보안에도 굉장히 신경을 썼습니다.
인도적 활동을 함께하고 싶다면 연락하라면서 남긴 연락처는 스위스에 있는 보안 메일.
금전적 후원도 가능한데, 그 수단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입니다.
홈페이지에 나온 IP 주소를 따라가 보니 종착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주소를 세탁한 점으로 미뤄 실제 근거지는 미국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수상한 점이 많은 이 사이트가 급조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만든 것처럼 꾸몄지만, 김한솔의 영상을 공개하기 위한 공간일 뿐이라는 겁니다.
후원금을 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재정) 지원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문제성이 있는 조직이 아니냐. 김한솔을 이용한 눈속임의 조직이 아닌가 분석합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탈북을 원하는 고위급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