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앞두고 '초조·긴장' 야권…"촛불, 사드도 잠시 쉰다"
↑ 더불어민주당/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최대한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면서 국민에게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야당은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이후 극심한 혼란이 뒤따를 수 있다는 국민의 불안감을 고려해 국정을 수습할 수 있는 '수권정당'의 면모를 부각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물밑에서는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몰라 서로 의견을 주고받거나 방송을 초조한 눈빛으로 지켜보는 등 긴장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추미애 대표만 공개 발언을 하고 다른 의원들은 발언하지 않았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메시지를 낼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우상호 원내대표 역시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 당은 최고위원회의 및 의원총회를 통해 당의 공식입장을 정리, 국민에게 밝힐 예정이니 의원들은 SNS를 통해 개별 의견을 밝히는 것은 자중해 달라"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추 대표 등 당지도부는 오전 11시 탄핵심판 방송을 함께 시청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우 원내대표는 별도로 집무실에서 시청합니다.
이후 추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오후 2시에는 의총을 열고서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한 당론을 수렴합니다.
민주당은 탄핵심판 선고 이후 대응방향도 '통합'과 '안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원내지도부 등 일부 의원들은 의총 이후 각자 지역구를 찾아 주민들을 만나며 불안감을 달래기로 했습니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치유와 통합이 필요하다. 의총에서 각자 지역구를 찾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촛불집회는 안 나가는 것이 좋다. 인용되든 기각이 되든 상대 진영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고, 수용하는 자세가 아니다"며 "(인용되더라도) 축배를 들 일이 아니다. 정치권은 치유와 통합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국회비준동의 절차를 강제하기 위한 권한쟁의 심판 추진 역시 당분간 유보하겠다는 것이 박 원내수석부대표의 설명입니다.
↑ 국민의당/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지도부와 소속의원들도 최대한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에게 안정감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습니다.
박지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열망에 부응하는 헌재의 결정을 간곡히 기다릴 것"이라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승복해 민주주의와 역사 대개혁을 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오전 10시
이들은 탄핵 심판 선고가 나오면 메시지를 낸 뒤 도시락을 함께하며 대응회의로 곧바로 들어가 향후 정국에 대해 구상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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