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여권 진영에선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한 '대선판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여당인 자유한국당이 탄핵 인용의 책임을 피할수 없게 된만큼 대선 후보를 내거나 여권 단일화를 주도할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바른정당 내 대선 후보로는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는 각종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5% 지지율의 벽을 넘지 못하며 고전중이다.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박 대통령 탄핵 인용을 분기점으로 대선 지지율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해온만큼 탄핵 이후 두 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바른정당이 오는 28일 대선 후보를 선출키로 일정을 확정한만큼 인용 이후 경선 캠프는 치열한 정면대결을 예고하고 있다.최근 남 지사 캠프에 김학용, 박순자 의원이 합류했지만 당내 분위기에선 여전히 유 의원이 한발 앞서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바른정당 입당을 타진하고 있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의 합류 여부도 변수다. 정 전 총리 합류시 유-남 양자구도가 삼자구도로 바뀌는만큼 다른 양상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제3지대 구축을 위해 탈당한 김 전 대표는 아예 여권 지형도 자체를 바꿀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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