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정치권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국회 취재 기자 연결돼 있는데요.
【 질문 1 】
추성남 기자! 각 당이 속속 입장을 내놨죠?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먼저 자유한국당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집권당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민주당은 당 지도부가 함께 모여 TV로 선고 과정을 지켜봤는데요.
탄핵 인용이 확정된 직후 추미애 대표는 위대한 국민 승리의 날이라며 국민의 명령인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자는 내용의 특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대통령 역시 법 위에 설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며 새로운 출발과 질서있는 수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전에는 다소 차분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후 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서실 공직자들은 대통령 기록물에 손대지 말고 속히 청와대를 떠나야 한다"는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정의당은 탄핵 인용이 결정되자 일부에서는 손뼉을 치기도 했는데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건 국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바른정당도 국민의 힘으로 국정 농단 세력을 심판했다며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오후에 갑자기 정병국 대표가 "아직 국민의 마음을 다 얻지 못한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사퇴했습니다.
【 질문 2 】
대선 주자들도 입장을 발표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위대한 국민께 경의를 표한다며 걱정했던 모든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입장 발표 이후에는 KTX를 타고 세월호 사고 현장인 진주 팽목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민주주의와 역사, 국민의 승리라며 그동안 모순과 갈등을 뛰어넘어 하나가 되자고 밝혔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부패와 반칙, 특권 없는 공정국가 건설을 시작하자며 오후에는 광화문 세월호 합동분향소와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분열 치유와 국민 대통합을 강조했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우리 역사가 한걸음 나아가는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그동안 탄핵 기각을 주장해온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에게 "더는 할 말이 없다"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 질문 3 】
추 기자! 오늘 국회 식당 메뉴를 두고 누리꾼의 관심이 폭발했다고 하던데, 그건 무슨 얘기인가요?
【 기자 】
오늘 오전 인터넷에 국회 식당의 메뉴에 대한 글이 올라왔는데, 의원회관의 점심 메뉴가 '김치 잔치 국수', 저녁 메뉴는 '안동찜닭'이라는 겁니다.
제가 직접 가서 확인해보는 가짜뉴스는 아니었는데요.
누리꾼들은 "우열의 일치라고 하지만, 의미심장하다"는 의견을 보였는데, 국회 측은 식당 메뉴는 일주일 전에 정해지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는 하지 말아 달라고 밝혔습니다.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두고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여성 화가의 전시회로, 주제가 닭입니다.
지난 2일부터 의원회관 1층에서 전시됐는데, 누리꾼들은 민감한 시기에 혹시 어떤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송철홍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