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를 내렸고, 정부 부처들도 공관에 걸려 있던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내릴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개와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본관 앞.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는 사라지고, 태극기만 게양돼 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 결정을 한 10일 오후 '현직' 대통령이 없다는 의미로 봉황기를 내린 것입니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대통령 파면 직후 군부대와 재외공관에 걸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을 모두 제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자리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진은 걸지 않고 당분간 비워두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표현된 상태입니다.
'대통령' 소개 페이지가 수정되지 않았고, 인사말에도 '제18대 대통령 박근혜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이 등장합니다.
청와대는 조만간 홈페이지 개편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