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독수리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특수부대가 역대 최대규모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육·해·공군·해병대 특수부대뿐 아니라 합동특수전부대까지 훈련에 참가해 유사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핵심으로 하는 전쟁지도부 제거 등 변화된 임무와 성격에 따른 다양한 훈련을 실시한다. 연합훈련에는 레인저, 델타포스, 데브그루(네이비실 6팀), 그린베레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브그루는 미국 오바마 정부 시절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한 특수부대다.
이번 미 특수부대의 훈련 참가에 대해 13일 군의 소식통은 "미 통합특수전사령부 예하의 육·해·공군, 해병대 특수전부대들이 한반도에서 고강도 훈련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아사히신문은 미 해군의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탑승해 한국 주변해역에서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 군은 유사시 김정은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할 특수임무여단을 12월 1일부로 창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병력은 1000여명 가량으로 전해졌다.
미군의 최신형 무인공격기인 '그레이 이글'(MQ-1C)가 군산에 있는 미 공군기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군 관계자는"미군이 한국군과 협의를 거쳐 '그레이 이글'을 운용하는 중대급 병력을 군산기지에 상시 배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프레데터(MQ-1)의 개량형인 그레이 이글은 최대 30시간 동안 최고시속 280㎞로 비행할 수 있다. 한반도 전역에 대한 24시간 연속 비행과 고화질 감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유사시 북한 상공에 침투해 지휘부를 포함한 핵심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임무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17일까지 우리 공군 단독 대규모 전역급 공중전투훈련인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한다고 이날 밝혔다. 훈련에는 15개 부대에서 F-15K,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E-737 항공통제기, CN-235 수송기, HH-60 헬기 등 총 50여대의 항공전력과 500여명의 병력이 동원됐다.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등 적의 핵심전력과 도발 원점에 대한 타격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순진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 12일 한미 독수리훈련에 참가 중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올라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 의지를 천명했다. 이순진 의장은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현 안보 상황에서 항모강습단의 독수리훈련 참가는 미 전략자산이 언제라도 한반도에 전개할 것임을 보여준 것"이라며 "북한이 오판하여 도발을 한다면 동맹의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칼빈슨호는 15일께 부산에 입항할 예정이다.
한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 주 4박5일 일정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등 3국을 공식으로 방문한다. 틸러슨 장관은 오는 17~18일 한국을 방문하며, 그 전후로 일본(15~17일), 중국(1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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