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측근이 말로 논란을 빚은 건 올해 들어 벌써 4차례입니다.
문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처음에는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다가 문제가 되면 꼬리 자르기식으로 처리한다는 지적입니다.
문 전 대표 주변에 입이 거친 인사들이 많아, '입 때문에 일을 그르칠까' 우려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들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영입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물의를 일으킨 건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입니다.
전 전 사령관은 캠프 합류 직후 아내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의 비리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어 5·18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거센 반발 부른 끝에 일주일 만에 자진 하차했습니다.
이달 초에는 문재인 캠프 전윤철 공동선대위원장이 "악성노조로 인해 일자리 창출이 어렵다"고 말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6일)
- "그분이 하신 말씀 모두를 다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이 되고요."
문 전 대표가 지난 총선 때 영입한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삼성 반도체공장 노동자의 백혈병 문제를 제기해온 인권단체 '반올림'을 전문 시위꾼으로 폄하해 노동관 논란을 빚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7일)
- "그분들께 상처가 됐다면 대단히 죄송스럽다는 사과 말씀드리겠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성남시장
- "전윤철 선대위원장이나 특히 진익철 이런 사람들, 자신의 권위를 위해서 경비원을 동사하게 했다는 의혹이 있는 사람들까지 계속 영입하고…. "
문 전 대표의 즉각적인 진화에도 영입인사들의 설화가 이어지면서 인사 검증 시스템을 쇄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