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방법이 다르다고 해명한 가운데, 이명박 당선인 측은 정밀 검증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는 2002년 8월 대한가정학회지에 '가정 정보화가 주부의 가정관리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논문은 박 내정자의 제자인 A씨가 6개월 앞서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주부의 정보사회화가 가정관리 능력에 미치는 영향'과 연구목적은 물론 설문조사 시점과 조사대상도 같았고, 비슷한 문장도 상당부분 발견됐습니다.
인수위는 박 내정자가 제자의 자료수집 비용 일부를 부담해 자료를 같이 사용했지만, 연구방법이 다른 만큼 다른 논문으로 봐야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 이동관 / 인수위 대변인
- "통상 학계에서는 학생 논문 작성시 연구비가 부족해 자료수집에 드는 비용 중 일부를 교수가 제공해 주고 수집된 자료는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박 내정자는 인수위를 통한 해명과 달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제자의 데이터를 활용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다"라고 말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인수위는 이와 관련해 정밀조사를 벌여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편, 박 내정자의 수석 기용은 당선인 비서실조차 당일 아침에 알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져, 이 당선인의 인사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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