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예상과 달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통령 선거일 지정이 늦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 권한대행이 출마 여부를 고민하면서 대선일 지정도 함께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첫 국무회의가 열렸지만, 대선일 지정은 다음으로 미뤄졌습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철저한 대선 준비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선거일 안건은 아예 올리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선거 과정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되지 않도록, 공직자 교육을 강화하고, 엄정한 공직기강을 유지해야 하겠습니다."
일각에서는 황 권한대행의 출마 고민이 깊어지면서 날짜 확정도 미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미 행정자치부가 5월 9일을 전제로 준비를 끝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굳이 시간을 끌 다른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출마 여부를 고민하느라 대통령 선거 일정을 안 정하고 있다면 이거야말로 우스운 일입니다. 이런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하루빨리…."
총리실은 다른 관련 부처의 의견을 들으려는 것일 뿐 개인적인 결단 여부와 관계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대선일 공고 시한인 오는 20일 이전에 다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날짜를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