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올림머리와 메이크업을 전담한 미용사 자매가 어제(14일)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습니다.
반면, 탄핵 심판 대리인을 맡았던 김평우 변호사는 대문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는데, 이유가 뭘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 택시에서 내린 두 여성이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사저 안에 들어갑니다.」
「평소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와 메이크업을 전담한 미용사 정송주·정매주 자매입니다.」
(현장음)- 미용실에서 탔어요?
- (압구정) 로데오에서 왔어요.
「반면 모자에 점퍼 차림을 한 남성은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가 경찰 제지를 당합니다.」
뜻밖에도 탄핵 심판 대통령 측 대리인단을 맡았던 김평우 변호사였습니다.
SYNC : 김평우 변호사
-인사 좀 드리려고요.
(연락하시고 오신 건가요? 아니면…)
-연락할 방법은 없는데.
문전박대를 당한 김 변호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오히려 취재진에게 언성을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평우 / 변호사
- "당신네들이 질문할 권리도 없고 내가 답변할 의무도 없어요."
일단 김 변호사가 미용사 자매와 비슷한 시각에 사저를 찾은 만큼, 박 전 대통령의 방문객 맞이 준비가 되지 않아 돌려보냈을 수 있습니다.
또 사전 방문 약속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김 변호사의 결례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 변호사의 막말 변론 등으로 여론이 악화된 점, 기각을 예상한 대리인단의 보고에 충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피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줬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