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싱크탱크와 팬클럽 일부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지지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합리적 중도·보수 세력을 껴안으려는 안 전 대표의 '대통합' 행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싱크탱크 '국민포럼'의 인사들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지지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포럼은 지난해 10월 여권의 '중도개혁파 대부'로 최근 타계한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의 주도로 창설된 정치결사체입니다.
「안 전 대표 측은 국민포럼 측과 사드와 북핵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며, 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반 전 총장의 팬클럽 '반딧불이'도 지지에 가세했습니다.
반딧불이는 반 전 총장의 정치적 노선과 안 전 대표의 생각이 거의 일치함을 확인했다며, 지지 여부를 두고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성회 / 반딧불이 회장
- "내부 중지를 계속 모아나가고 있고, 다음주 정도에는 가닥을 잡아서 발표하려고 합니다. 지지를 하는 방향이 더 많죠."
안 전 대표는 대통령 파면 이후 '대통합'을 내세워 종교계 지도자와 진보·보수 진영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표
- "탄핵은 끝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통합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 전 대표 측은 반 전 총장 지지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중도층뿐 아니라 국정농단 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보수층까지 결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