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대통령선거 때 헌법개정 국민투표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민주당은 한마디로 "한여름밤의 꿈"이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이번 대선에 개헌안 국민투표를 함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3당 단일안을 통해서, 또 민주당 안까지 포함될 수 있으면 더 좋겠는데, 그렇게 해서 다음 주 중에는 발의하기로…."
▶ 인터뷰 : 주승용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막상 대선이 끝나고 나면 민생이라든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개헌작업을 미룰 가능성이 대단히 크기 때문에…. "
이들 3당은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골자로 한 초안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여기에는 더불어민주당의 개헌파 의원 30여 명도 동참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회통과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3당과 민주당 개헌파 의원을 합쳐도, 국회 의결 정족수인 200명을 채울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추진해온 민주당은 정략적 합의라며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여름밤의 꿈같은 얘기죠. 작은 법안 하나도 4당이 합의해야 통과되는 실정인데, 개헌같이 중대한 사안이…."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하지만, 개헌 자체가 중요한 연대의 고리로 떠오른 만큼, 대선국면에서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김석호 기자·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