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면 정당은 물론 대선주자 지지율도 용수철 튀듯 뛰어오를 것이라고 장담했던 바른정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도부 공백 사태에 거물급 주자 영입까지 실패하면서 정당 지지율은 정의당에 또 뒤졌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헌재가 박 전 대통령에게 탄핵을 선고하자, 바로 지도부 총사퇴 카드를 꺼낸 바른정당.
▶ 인터뷰 : 정병국 / 전 바른정당 대표(지난 10일)
- "당세의 확장과 국민 대통합을 위해서 이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
그러나 일주일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후속조치 없이 지도부 공백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무성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문제를 놓고 김무성계와 유승민계 의원들이 막말 설전까지 벌이며 갈등의 골만 깊어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영입하려던 거물급 주자들은 발길을 돌렸습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결국 입당을 거부했고,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을 기대하고 있지만,
▶ 인터뷰 : 이종구 / 바른정당 정책위의장
- "자유한국당 내 양심 세력들에게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더이상 미련 두지 말고 삼성동 십상시들과 당당하게 결별하십시오."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4.7%로 정의당(5.3%)에도 밀렸으며,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탄핵 선고만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호언장담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지금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MBN 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