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론조사에서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유력 대선 주자가 두 명이나 사라진 보수층의 표심입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마저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하면서 갈 곳 잃은 보수 표심이 찾은 곳은 어딜까요?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념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들이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낸 후보는 아이러니하게도 1위가 안희정 충남지사, 3위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입니다.
보수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그 사이에 위치했습니다.
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4위를 차지한 반면
신보수를 자처한 유승민·남경필 등 바른정당의 후보들은 전혀 보수층에 어필하지 못했습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 보수층에서 41%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과 대조적입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역시 사퇴 전 보수층에서 문 전 대표의 두 배가 넘는 지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택수 / 리얼미터 대표
- "반기문 황교안 두 유력 주자가 낙마한 이후에 당선 가능성이 낮은 보수 후보들에게는 표심을 주지 못하고 부동층으로 표류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력 대선 주자를 연이어 잃게 된 보수층의 표심은 여전히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