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8일 권한대행을 맡은 지 100일이 됐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100일 동안 '로우키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주요 현안마다 자기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한층 부각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권한대행을 맡게 됐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이후 확고한 안보·경제활력 회복·민생 안정·국민안전 등 을 4대 역점 분야로 선정해 국정을 운영했습니다.
또 86차례에 걸쳐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관련 일일 점검회의를 주재했고, 17차례에 걸쳐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사건이 발생하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생했을 때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열어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를 지시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례 통화하며 한미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특히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보수적인 색채를 분명히 했습니다.
일부 야권 대선주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가 안보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하겠다고 밝혔고,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재협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난달 27일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야권과의 관계는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황 권한대행의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 문제를 놓고 시종일관 야권과 충돌했고, 황 권한대행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했을 때에는 야권이 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까지 추진해 양 측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또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직책이 새겨진 선물용 시계를 제작해 '의전 논란'에도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권한대행 기간 10%를 넘나드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보수 진영의 1위 주자로 부상했습니다. 15%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2위에 오른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습니다.
황 권한대행 역시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아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습니다.
무엇보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린 이후 황
그러나 황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선수'가 아닌 '심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다만 황 권한대행이 이번 탄핵정국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인 만큼 향후 정치권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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