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간부들과 맞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공개됐던 김정은이 이번엔 간부를 업어주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이런 장면은 모두 도발이 이뤄졌을 때마다 보여졌는데, 고도의 노림수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군복을 입은 중년 남성의 손을 꼭 잡고 나란히 서있는 김정은 위원장.
어쩔 줄 몰라하는 이 남성을 붙잡아 업어주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을 얼싸안아주시고 몸소 등에 업어도 주시며 전사들의 공로를…."
어제(19일) 북한 관영 매체를 통해, 미사일 엔진 실험 직후 개발 담당자와 과감하게 스킨십하는 김정은의 모습이 공개된 겁니다.
이런 파격적인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 발사 때는 간부들과 맞담배를 피거나 껴안기도 했고,
올해 초 북극성 2형 시험 발사 때는 기술자들과 팔짱을 끼고 손을 잡기도 했습니다.
간부들과 거리를 뒀던 김일성·김정일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월)
- "모든 것이 100% 우리의 지혜,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에 의하여 개발된 명실공히 주체탄, 주체무기라고…."
과감한 스킨십을 일부러 공개해 국방 성과를 부각시키는 것은 물론, 기술자에 대한 김정은의 신뢰를 주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노림수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