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그에 대한 관심도가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에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실시한 3월 셋째 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순위권 밖이었던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온라인상 점유율은 13.8%을 기록해 단숨에 3위 자리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8위에 그쳤던 홍준표 경남지사 역시 온라인 화제성 점유율 8.7%를 차지하며 5위를 기록했다.
특히 황 권한대행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온라인상 관심도는 김 의원과 홍 지사로 향한 모습이다. 원순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대표는 "특히 지난 15일 국회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이 크게 이슈가 되면서 관련 뉴스 기사에는 2만7000건 의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며 "또한 유튜브에서는 김진태 후보 출마에 대한 변희재의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동영상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지난주 화제성 점유율 3.2%로 8위에 그쳤던 홍 지사는 점유율이 5%P 이상 급상승한 8.7%로 5위에 올랐다. '대법 유죄시 노무현처럼 자살 검토' 등의 발언이 화제가 된 가운데 이에 대한 네티즌의 비판이 댓글이 쏟아지며 화제성 점유율이 크게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주 대비 화제성 점유율이 6%P 가량 하락했으나 조사를 시작한 이후 흔들림 없이 1위를 이어갔다. 특히 '치매설', '전두환 표창' 등의 뉴스에 각각 6800여개, 2400여개 이상의 댓글이 달려 네티즌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주 15% 이상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18.3%를 기록해 3주 연속 2위를 이어 갔다. 이 후보에 대한 관심도는 경선토론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주에는 '대선주자, 누구냐 넌? 이재명 편' 동영상은 28만700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이 시장을 소개한 '국민경선 기호 1번 이재명입니다' 게시물은 온라인상에서 5340여건의 '좋아요'를 얻으며 주목 받았다.
선한 의지 발언 이후 2주 연속 큰 폭으로 점유율이 하락하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주 대비 2%P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이슈는 발견되지 않으면서 순위는 지난주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7.6%를 기록해 전주 대비 0.4%P 상승했으나 순위는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대선출마 공식선언', '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 '세종시로 청와대·국회 이전', '반딧불이' 등 반기문 지지조직 일부 흡수' 등 다양한 이슈가 있었지만 각각 분산되면서 힘을 싣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4.4%로 7위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이번 조사는 포털사이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서 각 대선주자 이름이 제목에 언급된 게시물 수와 동영상 조회 수 등을 분석했다. 3월 13~19일(3월 셋째 주) 동안 인터넷 상에서 주요 대선주자들에 대한 관심도인 '화제성 점유율'을 집계한 것이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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