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22시간 검찰 조사를 받고 돌아온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자택 앞에서 묵묵히 기다린 이들이 있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인데요.
왜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갈 때는 배웅하지 않고, 마중만 한 걸까요.
최형규 기자가 의미를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이른 아침부터 가만히 있지 못하고, 뭔가 초조해 보이는 친박계 최경환, 윤상현 의원.
서청원 의원의 부인 이선화 여사는 남편을 대신해 아예 새벽부터 삼성동 자택을 지켰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차가 골목에 들어서자 긴장이 풀립니다.
박 전 대통령 역시 이들을 보고 고마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자유한국당 의원
- "인간적인 도의로 찾아뵀는데요, 뭐 이렇게 새벽에 나오셨느냐고, 한편으로 미안해하시면서도 고마워하셨습니다."
전날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할 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친박 의원들은 근처에서 지켜보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칫 검찰 조사를 앞둔 박 전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자택 정치 논란을 의식한 듯 최소한 인간적인 도리만 표시하겠다는 친박계 의원들의 앞으로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