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두 대선 후보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의원은 오늘(25일) 마지막 정책 토론회를 했는데요.
두 사람은 서로 날 선 공방 외에도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맹공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도권 지역에서 마지막 정책토론회를 가진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두 후보는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과연 적폐 청산을 외칠 자격이 있느냐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문재인은) 누군가에 의해서 조종당하고 리모컨 당하는 아바타 같은 후보라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럼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다를 게 뭐가 있느냐…."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문재인 후보는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사실은 말이 오락가락하십니다. 누군가 뒤에서 최순실 같은 사람이 있는 것 아닌가."
문 전 대표를 비난하며 공감대를 이룬 것도 잠시, 두 사람은 보수 후보 단일화를 놓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유 의원이) 보수 후보 단일화론을 처음에 꺼내 든 것으로부터 바른정당이 급전직하 국민의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당시 새누리당을 제일 강하게 비난하시면서 탈당하신 분이에요. 그런 분이 정작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의 제1연정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사람이에요."
복지정책을 위한 증세 문제를 놓고 신경전은 극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조세부담률을 22%까지 올리신다고 했어요. 이건 어마어마한 세금의 증가입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그렇게 생각하시니까 남 후보님께서는 복지공약이 하나도 없는 거에요."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남의 정책을 읽어보지도 않으시고, 복지 정책이 없다고 낙인찍으시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3번의 토론회를 실시한 두 사람은 현재 유 의원이 약 3백 표 차이로 앞선 상황인데 수도권 토론회 평가단은 약 2천 명이라 역전극도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4전 전승으로 승리하겠다는 유 의원과, 경기 지역 기반으로 대역전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남 지사의 토론 결과는 내일(26일) 오전 공개될 예정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