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병원에 있던 김정남의 시신이 다른 곳으로 이송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남 가족에게 넘기기 위한 건지, 아니면 북한에게 넘기려는 건지 추측만 무성한 상태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남 시신이 이송된 뒤, 늘 경비가 삼엄했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병원.
그런데, 현지시각으로 26일 오후 1시 20분쯤 하얀색 승합 차량이 진입하더니 2시쯤 병원을 떠났고, 곧 경찰 경비도 모두 철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지 언론은 승합 차량으로 김정남 시신이 장례 시설로 옮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신이 화장될지 아니면 매장될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부에선 화장한 뒤 북한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는 정보도 돌고 있지만 확실치는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쪽에서는 가족에게 시신을 돌려주기 위한 절차라는 보도도 나오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 (지난 2일)
- "시신의 신원을 확인한 뒤 친족에게 시신을 넘길 것입니다. 북한이 뭐라고 하건 이게 우리 입장입니다.
말레이시아 정부 입장에선 김정남 유가족으로부터 시신 처리를 일임받은 만큼, 시신을 넘겨주고 인질로 잡힌 자국민을 데리고 올 가능성이 큽니다.
조만간 말레이시아 외무부에서 시신 처리에 대한 북한과의 협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