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0개월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대선구도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간 양자대결 구도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으로부터 의뢰받아서 27∼29일 성인 1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8%포인트 오른 17.4%를 기록했다.
물론 문 전 대표가 지난주보다 0.8%포인트 오른 35.2%로 안 전 대표의 2배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주를 이어갔지만, 안 전 대표 측에서는 안 지사를 제치면서 같은 조사에서 10개월 만에 2위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대로 안 지사의 경우 지난주 대비 5.1%포인트 하락하면서 12.5%를 기록, 3위로 내려앉았다. 안 전 대표가 상승한 만큼 안 지사의 표는 이탈한 셈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당내 경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밴드왜건(유력주자 쏠림 현상)'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두고 안 전 대표 측에서는 본격적으로 대선 구도가 재편되기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에서는 이번 대선 레이스 내내 '결국 문재인·안철수의 1대1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왔고, 최
반면 문 전 대표 측은 이런 결과를 '문재인-안철수 대결'로의 재편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문 전 대표 측은 "문 전 대표는 여전히 2위 그룹의 두 배가 넘는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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