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희정 충남도지사로부터 이탈한 표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에게 흡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역시 안 지사 지지층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5자 대결에서 기존 안 지사 지지층은 문 전 대표(22.5%)와 안 전 대표(19.0%)에게 상당수 이동했지만 유보층도 39.2%에 달했다.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문 전 대표·안 전 대표·홍준표 경남도지사 3자 가상대결의 경우 문 전 대표가 47.2% 지지율로 안 전 대표(25.0%)와 홍 지사(12.3%)를 크게 앞섰다. 다만 '잘 모른다'고 답변을 유보한 유권자가 15.5%에 달하는만큼 향후 정당별 경선 흐름과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지지율이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안 지사가 호남에서 지난 주 19.2%에서 9.4%로 하락한 반면 안 전 대표가 17.6%에서 24.9%로 상승했다. 부산·경남에서도 안 지사가 지난 주 12.5% 지지율에서 5.5%로 하락한 반면 안 전 대표는 11.3%에서 17.1%로 뛰어올랐다.
연령대별로 보면 안 전 대표는 60대 이상에서 1위를 차지했고, 50대 이상 유권자에서도 안 지사 지지층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에서 안 전 대표는 지난 주 지지율 12.7%에서 18.4%로 상승했다. 반면 안 지사는 50대에서 지지율 16.1%(전주 대비
신율 명지대 교수는 "다음 주에 안 전 대표가 최대한 25%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그 다음이 문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표와 '샤이 보수'가 홍 지사에게 몰릴 수 있으니 자력으로 지지율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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