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하는 문재인 후보에게는 '노무현의 친구'라는 이름표를 뗄 수 없죠.
노무현의 단짝 인권변호사에서 두 번째 대선 후보가 되기까지, 그 발자취를 이도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차석으로 사법 연수원을 졸업했지만, 유신반대 시위 전력으로 판사의 꿈을 접었던 문재인 후보.
인권변호사의 길을 택한 1982년 부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나 둘도 없는 친구가 됐습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에도 바로 곁에서 노 전 대통령을 지켰습니다.
정치를 멀리했지만 '친구 노무현'의 죽음은 마음을 고쳐먹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 2012년 처음 국회에 입성하고 대선에도 나섰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난 2012년 12월)
-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새롭게 이름을 바꾼 더불어민주당을 초대 당 대표로 이끌었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이후 2선으로 물러났습니다.
다시 돌아온 문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새 시대와 정권 교체를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문재인은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우리 힘으로 당당히 집권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습니다."
이제 결전의 날까지 30여 일.
'친구 노무현'의 뒤를 잇는 문 후보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배병민 기자, 서철민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