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를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 측은 급기야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겠다는 반응까지 내놨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세론의 주인공 문재인 전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근 약진하며 2위를 꿰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두 사람의 양자구도에서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를 추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예민하게 반응한 건 문 전 대표 측입니다.
문재인 캠프의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다"며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의 맞대결이 이뤄지려면 안 전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간 단일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여론조사 방식도 문제 삼았습니다.
무선전화는 뺀 채 유선전화 40%, 인터넷 60%만으로 조사가 이뤄진데다, 조사 당일은 안 전 대표가 경기지역 경선에서 압승해 언론노출이 극대화된 날이었다는 겁니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이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자구도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만약에 그렇게(양자구도가) 된다면, 구여권 정당과 함께 하는 후보라면 그것은 바로 적폐세력의 정권연장을 꾀하는 후보라는 뜻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은 "지난 2월과 3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그때는 침묵하다가 이제 와서 발끈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이어 "여론조사 회사를 탓하지 말고, 후보의 확장성에 대해 고민하라"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