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TK행…"산업화 주축 TK, 탄핵에 위축되지 말자"
↑ 홍준표 /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4일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첫 지방일정으로 대구·경북(TK) 행을 택했습니다.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참배한 데 이어 대구에서 대구·경북 선대위를 출범시키며 자신이 '보수의 적통(嫡統)'을 부각하는 데 전력투구했습니다.
홍 후보는 이날 SNS에 "오늘부터 TK를 출발로 해서 탄핵으로 무너진 한국당 지방조직의 재건에 나선다"라면서 "이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켜온 자랑스러운 보수·우파가 결집해야 할 순간이 왔다"고 독려했습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참배했다. 일종의 '박정희 마케팅'으로 TK 표심 구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평이 있지만 이 나라의 5천 년 가난을 해소해준 그런 분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방명록에는 '大亂大治(대란대치)'라고 적었습니다.
홍 후보는 "한 시대가 끝났지만, 우리나라가 지금 대혼란이다"라며 "이 혼란을 종식하고 나라를 강력하게 다스려갈 수 있는 그런 정부가 탄생했으면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홍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서도 보수·우파의 자존심을 세우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그는 연설에서 "대한민국을 세우고 산업화를 이루고 이만큼 살게 한 주축 세력이 TK 아니냐. 왜 우리가 탄핵에 위축되느냐"라면서 "이제는 위축되지 말고, 다시 가슴에 불을 질러 일어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TK가 다시 뭉쳐서 5월 9일 홍준표 정부를 만드는 것이 박근혜를 살리는 길"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장내를 꽉 채운 약 4천여명의 당원들이 박수와 함성으로 환호했습니다.
이후 홍 후보는 대구 민심의 상징이자 자신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서문시장과 칠성시장을 방문해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일부 시장
홍 후보는 "대구·경북이 살아나면 영남 전체가 살아날 것"이라며 "이 열기라면 일주일이면 과거처럼 회복될 거다. 그럼 판이 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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