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의 본선 후보들이 정해지면서 관심은 탈락한 주자들의 지지층이 어디로 이동했는지로 쏠립니다.
이번 대선 경선레이스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안희정 충남도지사, 무서운 저력을 보이며 아쉬운 3위를 차지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층은 어디로 갔을까요?
안보람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 대신 중도·보수로 외연을 확장하며 주목받았던 안희정 충남도지사.
갈 곳 잃은 안 지사 지지층의 표심을 상당 부분 흡수한 건 같은 당 문재인 후보가 아니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였습니다.
대선 경선과정에서 안 지사를 지지했다고 답한 사람 가운데 절반을 훌쩍 넘은 63.1%가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사람은 14.4%에 불과했고,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응답자는 이보다 많은 17.4%였습니다.
안 지사 지지층은 안 후보의 도덕성과 신뢰성에 후한 점수를 줬습니다.
선명성을 강조했던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층의 속내는 복잡해 보입니다.
이 시장 지지층 가운데 43.4%는 문 후보를, 30.3%는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누굴 지지할지 정하지 못한 사람도 28.6%에 달했습니다.
문 후보를 택한 이유로는 적폐청산과 개혁에 대한 기대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