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연대 없이는 차기 정부 역시 국회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며 '통합정부'를 강조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선 출마 키워드는 '통합 정부'였습니다.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180석 이상을 가진 정당 외에는 법안 강행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대 없이 대선이 치러진다면 차기 정부 역시 국회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차기 정부는 통합 정부의 정신으로 연대하는 정부여서 어떤 개혁조치도 가능한 국회 의석이 모일 것입니다."
또, 경제민주화는 물론 오는 2020년에 7공화국을 만들겠다며 개헌과 함께 '3년 임기 단축'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김 전 대표는 연대론을 실현하려고 이미 공감대를 형성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과의 우선 단일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 출마 선언한 정 전 총리는 통합 정부론을 치켜세웠지만, 홍 전 회장은 아직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전 국무총리
- "통합 정부는 이념적으로 계층적으로 지역적으로 갈라진 한국을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연대 대상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등이 최근 자강론을 외치고 있고, 대선까지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아 파장이 크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또, 세 사람은 모두 정당이 없어 세 결집력이 약하다는 약점도 있는데, 과연 이 같은 걸림돌을 어떤 식으로 헤쳐나갈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송철홍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