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는데, 이상한 점은 아주 짧은 거리인 60km만 날아갔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비행 도중에 이상이 발생했을 수 있지만 '북극성 2형'을 개량한 미사일을 시험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진화의 끝은 미국을 위협할 대륙간탄도미사일이겠죠.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극성 2형'은 정상각으로 발사했을 때 사거리가 2,000km며 고각 발사된 지난 2월에는 520km까지 솟구친 뒤 500㎞ 날아갔습니다.
때문에 어제 보여준 최대고도 189km에 비행거리 60km는 비정상적인 궤적입니다.
우리 군은 비행 중간에 미사일 추진체에 이상이 발생해 그대로 낙하했을 가능성,즉 정상발사 실패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북극성 2형'의 개량형에 대한 시험이었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발사관에서 미사일이 나가는 '사출'이 정상적으로 되는지 점검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북극성 이후로 추정되는 발사체 사출실험에 목적을 뒀을 수도 있고요, 사출과 비행 두 가지를 다 고려한 비행실험일 가능성도…."
실제 북한은 지난해 4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30km만 날리는 시험비행을 한 뒤 8월 500km 비행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비슷한 식으로 북한이 '북극성 2형' 역시 계속 개량하고 시험해 결국 가장 발전된 형태인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손에 넣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의도한 미사일 발사에 성공하면 다음 날 매체를 통해 발사 장면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공개했기 때문에 오늘 북한 발표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