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대선후보 호감도에서 58%로 선두를 유지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까지 추격해 경합하고 있다. 가장 호감가지 않는 대선주자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꼽혔다.
올해 대선에는 국민 10명 중 9명꼴 이상 투표의사를 표시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또한 5자 대진표가 확정된 상황에서 정당별 지지층은 각자의 대선후보로 결집하는 양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6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95%신뢰수준±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안 후보 호감도는 58%로 문 후보(48%)를 앞섰다. 이를 토대로 5자구도에서 안 후보는 지지율을 35%까지 끌어올려 문 후보(38%)를 턱밑까지 따라붙은 것이다. 특히 '대통령으로 문재인은 안된다'는 보수층의 반문정서가 상당부분 안 후보에게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안 후보 지지율은 국민의당 지지율(22%)를 웃돌 정도로 외곽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호감도 순위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33%),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30%), 홍준표 후보(14%) 등으로 나타났다.
대선후보 비호감도에서는 홍 후보가 77%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에 유승민(58%), 심상정(53%), 문재인(46%), 안철수(35%) 등 후보로 순위가 정해졌다. 안 후보의 경우 국민 선호도가 가장 높은 인물로 평가받은 셈이다. 그러나 안 후보 지지율은 그동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안희정 충남지사 등을 선호하던 지지층이 급속도로 이동한 것이라 견고함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확장성에서 더디지만 30%후반~40%초반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구축한 문 후보와 비교된다는 것이다. 구심점을 잃은 보수층이 앞으로 양자·다자구도 등으로 대선판이 짜여지는 것을 보고 얼마나 전략적 표심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두 후보간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5자구도에서 지역별 지지율 추이를 보면 문 후보는 야권 심장인 호남에서 52%를 얻어 안 후보(38%)를 앞섰다. 또한 문 후보는 인천경기와 고향인 부산·경남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서울, 충청, 대구경북에서 안 후보에게 역전당했다. 연령별로는 20대~40대가 문 후보를,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안 후보를 보다 더 선호했다.
5월9일 치러지는 19대 대선에서 투표할 의향에 대해 유권자 87%가 "꼭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였던 18대 대선 투표의사(89%)에 맞먹는 수준이다. 또한 ‘아마 투표할 것 같다'는 응답률도 7%를 기록해 전체 국민의 94%가 사실상 투표 의지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당 22%, 자유한국당 8%, 바른정당·정의당 4% 등으로 격차를 보였다. 민주당 정당지지율은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가결 이후 40%선을 넘었고 올해 3월에는 46%까지 치솟으며 외연을 확장했으나 경선 종료이후 일부 지지층 유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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