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중국이 북한의 도발에 강력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최근 사드 문제로 촉발된 한-중의 불편한 관계에 비쳐보면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과 중국이 북한이 핵실험 등으로 도발하면 강력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합의했습니다.
1년 2개월 만에 방한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회담을 통해 합의한 내용입니다.
김 본부장은 북한 핵 문제가 시급하다는 데 한중이 의견을 같이했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한중의 이런 합의가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며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중국은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 인터뷰 : 우다웨이 / 중국 한반도 특별대표
- "(사드 관련 입장 변화는 전혀 없는 겁니까?)
…." -
최장 닷새 동안 머무는 우다웨이 대표는 대선 후보 등을 만나 중국 입장을 설명하고 우리나라 대선 정국을 파악하며 남은 일정을 보냅니다.
중국 언론도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잇따라 보도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