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은 안 후보의 딸 설희(28)씨의 재산이 예금 1억1200만원과 2만 달러 상당의 자동차 한대라고 밝혔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7년 4월 기준으로 설희씨의 현재 재산이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약 1억1200만원"이라며 "별도로 미국에서 이용하고 있는 2013년식 시가 2만 달러 안팎의 자동차 한 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그 어디에도 부동산과 주식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이 재산은 부모와 조모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받은 것과 본인이 미국서 대학조교를 하면서 연간 벌어들인 3만달러 정도 소득의 일부를 저축한 것"이라며 "안 후보의 딸에 대한 학비지원은 대학시절과 대학원 1학기까지에 그쳤다"고 말했다.
2013년 국회의원 재산공개 당시 설희씨의 재산은 예금 1억1000만원으로 거의 변동이 없는 셈이다.
안 후보는 2014년부터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설희씨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는 소득과 실질적 거주 분리 여부를 기준으로, 후보자 가족의 재산을 후보자와 분리해 공개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두고 문 후보 측 전재수 의원은 "혹시 공개해선 안 될 재산이나 돈거래가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인터넷 상에는 안 후보의 딸 재산과 관련한 각종 확인되지 않는 루머가 나돌았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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