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구출된 석해균 선장을 수술했던 이국종(49) 아주대 의대 교수가 11일 명예 해군소령이 됐다. 이 교수는 2015년 해군 홍보대사에 위촉되면서 해군 대위로 임명됐다가 이번에 진급했다.
해군은 이 교수가 훈련 현장에서 부상 장병을 헌신적으로 치료하면서 헬기 레펠로 소형 수상함과 잠수함에 내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5년 8월에는 헬기에서 잠수함으로 뛰어내렸다가 미끄러져 물에 빠졌는데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잠수함으로 올라와 의료 활동을 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함정에서 훈련할 때는 "파도에 수술실이 흔들려도 수술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돼지고기를 가져가 모의수술을 하는 열정도 보였다.
이 교수는 학술 행사에 참가할 때는 항상 해군 정복을 입을 정도로 해군임을 각별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갑판병 출신인 이 교수는 "해군 병 출신으로 홍보대사에 임명돼 명예 해군 대위 계급장을 달고 군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진급까지 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으로 알고 사명감으로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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