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와 전문성을 내세우며 거물급 정치인들과 격전을 치르는 정치신인들을 오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그리고 나경원 대변인까지,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법조인'.
17대 총선에서 금뱃지를 단 한나라당 의원중 법조인은 30명, 25%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이번 한나라당 1차 공천심사 통과자중 약 20%가 법조 출신이라는 통계도 말해주듯, 법조인들의 정계 '노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대선에서 'BBK 소방수' 역할을 맡고 서울 서초을에 출마한 고승덕 변호사가 눈에 띕니다.
인터뷰 : 고승덕 / 변호사
-"제가 대미 외교에서 저와 동창들도 많고, 통하는 분도 많기 때문에 대미 의원 외교를 강화하는 역할을 제가 자임해서 나서고 싶다."
하지만 5선 의원의 거물급 정치인인 김덕룡 의원과 격전을 펼쳐야하는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지검장을 지낸 김진환 변호사도 서울 광진갑에서 1차 컷오프를 통과했습니다.
인터뷰 : 김진환 / 변호사
-"법률 전문가로서 많은 경험을 토대로 법제를 정비하고, 경제를 살리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앞장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권택기 예비후보, 그리고 현역 비례대표인 김영숙 의원과의 격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경기 이천·여주에서는 이범관 전 광주고검장이 당당히 나섰지만 4선의 이규택 의원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합니다.
서울 강동갑에서는 은진수 변호사가 2차 심사를 받고 있지만, 당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는 김충환 의원의 아성을 무너뜨릴수 있을 지 미지수입니다.
패기와 전문성이냐? 정치 경륜이냐?
한나라당 공천결과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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