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만 살아남는 대선에서는 선거 후 피할 수 없는 게 바로 선거 비용입니다.
득표율이 10%를 넘으면 일부 혹은 전부를 보전받지만, 그마저 안되면 말 그대로 빚더미에 올라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민에 빠진 정당이 있습니다.
지지율이 낮은 바른정당은 물론이고, 5개 원내 정당 중 가장 돈이 많기로 유명한 자유한국당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낮을 지지율 때문에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없어 완주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해명하기 바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그제)
- "최대한 알리고 SNS 열심히 하고 그런 식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돈 문제는 전혀 신경 안 씁니다."
「15% 이상 득표해야 지출한 선거비용의 전액, 10% 이상 득표해야 반액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바른정당만 걱정이 아닙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역시 지지율이 7% 수준에 머물며 이대로 가다간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할 처지입니다.
한국당이 예상하는 이번 대선 선거비용은 400억 원 규모.
「의석수에 따라 지급되는 120억 원의 선거보조금에 시·도 당사를 담보로 250억 원을 대출받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지지율이 계속 이 수준이라면 대출받은 250억 원을 갚을 길이 막막해지는 셈입니다.
「한국당 윗선에는 "홍 후보 득표율이 15%에 미치지 못할 경우 당이 빚더미에 오를 수 있다"는 보고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집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원내 2당이자 가장 큰 보수당이 한자릿수 지지율을 면치 못하며 대선을 앞두고 빚 갚을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