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TV 토론서, 劉·沈 홍준표 '자격문제·경남지사사퇴 논란' 맹공
↑ 대선 토론/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3일 TV 토론회에서 대선후보 자격문제와 보궐 선거를 차단해 '꼼수사퇴' 논란을 빚었던 경남지사 사퇴 문제와 관련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장정 후보로부터 협공을 받았습니다.
이날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상암동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유 후보와 심 후보의 집중 공세에 홍 후보가 정면으로 맞서면서 불꽃 튀는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유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 연루 혐의로 1심에서 유죄, 2심에서 무죄를 받은 데 이어 대법원 판결을 앞둔 홍 후보에게 "경제·안보위기를 극복하는 대통령이 24시간도 모자를 판인데, (당선돼도)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한다. 유죄가 확정되면 대통령 임기가 정지된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유 후보는 홍 후보가 국가대개혁을 거론하면서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과감히 돌리겠다"고 언급한 것을 지적하며 "(홍 후보) 본인이 형사 피고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홍 후보도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나와야 (한다고 얘기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대법원은 유죄판결(을 하는 게)이 아니라 파기환송해서 고법으로 내려간다. 그럴 가능성은 0.1%도 없지만…제가 집권하면 재판이 정지된다. 잘못이 있다면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감옥 가겠다"고 응수했습니다.
홍 후보는 유 후보의 세탁기 관련 공세에 대해서도 "저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다시 들어갈 일은 없다"고 반격했습니다.
홍 후보는 "유 후보는 제가 보기엔 과거(2012년 대선) 이정희 의원을 보는 기분이다. 지금 주적(主敵)은 문재인 후보다. 문 후보를 공격해야지"라면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고 하는데 세탁기가 고장 난 것 아니냐"면서 "홍 후보는 정책을 논의할 자격이 없다. 자격부터 먼저 따져야 한다"면서 협공에 나섰습니다.
심 후보는 "경남지사를 하면서 태반을 피의자(피고인)로 재판받으러 다녔으면, 경남도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사퇴해야 하는데, 꼼수 사퇴를 하면서 도민 참정권도 가로막았다"면서 "양심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 최소한 염치가 있어야지"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홍 후보는 꼼수 사퇴 논란과 관련, "그러면 대선에 나오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심 후보는 물론 유 후보, 안철수 후보를 동시에 겨냥하며 "그건 꼼수 아니냐. 본인부터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역공했습니다.
당선시 전교조와 민주노총을 응징하겠다는 홍 후보의 발언을 놓고도 심 후보와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홍 후보는 "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전교조, 민주노총과) 붙어봤다"고 하자 심 후보는 "헌법파괴 정당다운 발상"이라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홍 후보가 국민 세금으로 특수활동비 가져다가 사모님 생활비 드리고 그런 돈 제대로 알뜰하게 챙겨서 국가가 나서서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후보는 "(심 후보는) 대통령 될 일이 없으니 그런 꿈은 안 꾸어도 된다"고 공격하자, 심 후보는 "제가 반드시 (대통령) 하겠다"면서 "홍 후보 같은 분 때문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태롭고 헌정질서가 유린당하는 국정농단이 계속되는 것이다. 국민은 그런 정치인은 보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도 나섰습니다.
문 후보는 홍 후보가 유 후보에게 "주적은 문재인 후보"라고 밝힌 데 대해 "저는 뼛속까지 서민이고 (그런 점에서) 저와 같은데 왜 제가 주적이냐"고 따졌습니다.
홍 후보는 "(문 후보는) 친북좌파이기 때문에…"라며 크게 웃은 뒤 "당선되면 제일 먼저 북한 김정은을 찾아가겠다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주적"이라고 공격했습니다.
문 후보는 "지금 안보위기가 맞느냐. 그러면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안보위기 책임이 있다"고 하자 홍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간 북에 수십억 달러 퍼줬다. 20년간 못한 외교로 못한 것을 자기가 (대통령으로) 올라가면 하겠다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말을 국민이 믿지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홍 후보에게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대책, 중소기업 육성책 등 논란 소지가 적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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