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을 이틀 앞둔 가운데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38노스는 북한의 핵실험을 사격에 비유하며 이미 '장전, 발사 준비'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로 어제(12일) 38노스가 촬영한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 위성사진입니다.
북쪽 갱도 입구와 남쪽 갱도로 가는 길에 트레일러가 세워져 있고 그 옆에 시설물로 보이는 무언가가 그물 천막으로 덮여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지원본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장비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운반대들이 방수포로 가려져 있고 주변에 몇몇 사람들의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38노스는 이는 사실상 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음을 보여준다며, 이를 사격에 비유해 '장전, 발사 준비'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북쪽 갱도 주변에 쌓인 암석 파편들이 축구장 너비 정도라며 이번 핵실험은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는 15일인 태양절 105주년을 맞아 조만간 대규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비해 미국은 특수정찰기 WC-135를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했습니다.
핵실험이 이뤄지면 대기 중에 방사능 물질을 수집해 어떤 원료를 사용했는지 파악하는 겁니다.
과거에도 북한의 핵실험이 있을 때마다 WC-135가 파견됐던 만큼 미국도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