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과감히 돌리겠다"는 발언이 논란이 됐다.
홍 후보는 13일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TV토론'에서 이같이 발언을 해 다른 후보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홍 후보가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겠다'고 했는데 국민들은 '형사 피고인인 홍 후보도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한다'고 이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 안보 위기 해결한다고 24시간도 모자랄텐데 법원에 재판 받으러 가야하지 않느냐"며 "유죄가 확정되면 대통령임기는 정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 후보는 "대법원은 유죄판결 문제가 아니고 파기환송의 문제"라며 "파기 환송이 되면 고등법원으로 내려가고 제가 집권하면 재판은 정지된다. 만약 잘못이 있으면 임기를 마치고 감옥에 가겠다"고 응수했다. 또 유 후보의 세탁기 발언에 "저는 이미 들어갔다 나왔다. 다시 들어갈 일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홍 후보를 향해 "(세탁기에) 갔다 왔다는데 고장 난 세탁기 아니냐"며 "피의자로 재판 받으러 다녔으면 경남도민에게 석고사죄하고 사퇴해야 할 분이 꼼수사퇴를 해서 도민의 참정권까지 가로막는 건 너무 파렴치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세탁기가 삼성 세탁기"라고 답한 뒤 "대선에 나왔다면 4월 9일 이전에 의원 사퇴해야 한다"며 "저만 등록
토론회가 끝난 뒤 홍 후보는 자신의 대선 후보 자격 논란에 대해 "나는 이미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며 "다음에 누가 들어갈지 자세히 보라"고 거듭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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