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 군사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을 맞아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개최했습니다.
열병식에는 김정은 위원장도 참석했는데, 평소와 달리 흰색 넥타이에 검은색 양복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첫 소식,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군인들이 줄지어 평양 김일성광장으로 들어옵니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05번째 태양절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겁니다.
잠시 뒤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검은색 리무진이 도착하고.
의장대 사열과 장병의 만세 함성 속에 김 위원장이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어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열병식 시작을 공식 보고하자 김정은은 가볍게 거수경례로 대답합니다.
▶ 인터뷰 : 박영식 / 북한군 인민무력상
- "위대한 수령님의 탄생 105돌 경축 열병식을 시작하겠습니다. 공화국 인민무력상 육군 대장 박영식."
흰색 넥타이에 검은색 양복을 입은 김정은은 가끔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었습니다.
인민복을 입던 평소와 달리 정장을 입고 참석했는데, 생전에 양복을 즐겨 입던 김일성 주석의 향수를 자극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열병식에서 김정은은 별도의 공개 연설은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은 지난 2015년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 이후 1년6개월 만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