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엔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 국가보위상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열병식을 종횡무진하며 여전한 실세임을 보였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군 열병식에서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김일성광장 주석단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서 있는 위치와 대장 계급장을 단 것으로 봐 국가보위상 직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입고 있는 군복이 헐렁할 정도로 수척해진 모습이었습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살이 많이 빠져, 숙청된 이후 강도 높은 조사나 처벌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지난 2월 3일)
- "핵심측근이자 공포정치를 뒷받침해왔던 김원홍을 해임함으로써 간부층의 동요가 심화되고, 주민들에 대한 통제력도 약화되는 등…."
실제 김원홍은 최고인민회의는 물론이고 14일 열린 김일성 105주년 생일 경축 중앙보고대회 등 중요한 공식행사에 모두 불참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혁명화 처벌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오빠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가장 가까이서 밀착 수행하며 최측근 실세라는 점을 확인시켰습니다.
득의양양한 표정의 김여정은 커다란 책자를 들고와 간부들을 제치고 직접 오빠 옆에 펼쳐놓기도 했고,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귓속말로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서 이번 행사를 주도적으로 기획했다는 걸 보여준 겁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에게 초점이 맞춰질때 쯤이면 알아서 건물 기둥 뒤에 몸을 숨기며 스포트라이트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