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이인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오늘(1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내일(17일)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만나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인한 한반도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2'가 오산 미 공군기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곧이어 탑승구를 통해 은발에 다부진 체격을 지닌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내려섭니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뒤 미국의 최고위 인사가 한국을 방문한 겁니다.
펜스 부통령은 곧바로 헬기를 타고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해 현충탑에 참배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의 아버지는 6.25에 참전해 훈장까지 받은 참전용사로, 한국을 방문한 미 고위인사가 현충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 것은 이례적이란 분석입니다.
이어 저녁엔 한·미 장병들과 함께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펜스 부통령의 본격적인 일정은 내일(17일)부터 시작됩니다.
오전엔 비무장지대를 찾아 최전방을 직접 시찰하고,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이 벌어진 캠프 보니파스에서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할 계획입니다.
이어 오후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회담을 진행하고,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황 권한대행과의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북한과 중국에 어떤 메시지를 발표할 지도 관심입니다.
또한 모레(18일)는 미 상공회의소에서 경제인들과 만나 연설한 뒤 일본으로 출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산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