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셨듯이 문재인·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는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원내 5당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한 후보의 모습만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 행사에 모여든 주요 정당 대선후보들.
그런데 유일하게 홍준표 후보의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비슷한 시각, 홍 후보가 찾은 곳은 서울 강동구의 한 대형교회였습니다.
세월호 추모식 대신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겁니다.
홍 후보는 세월호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세월호는 정치권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세월호 사건을 정치권에서 얼마나 많이 우려먹었습니까. 더이상 정치권이 거기서 얼쩡대며 정치에 이용하려는 행동은 더는 안 했으면 하기에 저는 안 가기로 했습니다."
홍 후보의 이런 발언은 '세월호 참사'가 대선 정국에서 거론되는 걸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저는 세월호 사건을 처음부터 한결같이 해난사고라고 했습니다. 3년이 지났는데 대선 앞두고 또 추모행사를 하는 것이…"
세월호 추모식 대신 부활절 예배를 택한 홍준표 후보의 선택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