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돌입후 첫 5당 대선후보 TV토론…'판세 다시 뒤집힐까?'
↑ 5당 대선 후보 TV 토론/사진=연합뉴스 |
'5·9 장미대선' 본선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19일 밤 5개 정당 대선 후보들의 2차 TV토론이 초반 선거전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양강 구도가 형성돼 있지만 앞으로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가 적지 않아 TV토론이 판세를 가를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대두됐습니다.
서울신문과 YTN이 지난 17일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천49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가중치 부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문 후보 지지율은 37.7%로, 안 후보(34.6%)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점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대 표밭인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서 문 후보 39.6%, 안 후보 30.9%를 기록하고, 경기·인천에서는 문 후보 37.4%, 안 후보 40.5%로 조사되는 등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8.5%의 지지율을 얻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3.5%),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3.4%)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전국 성인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가중치 부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는 문 후보가 43.8%의 지지율을 얻어 안 후보(32.3%)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급격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안 후보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하지만 안 후보 측은 안 후보만이 문 후보의 대항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받아치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대선후보들은 앞으로 예정된 4차례 TV토론이 선거판도를 좌우할 중대 변수라고 판단해 전국을 순회하는 유세전과 함께 TV토론에도 각별한 공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선후보들은 이날 4·19 57주년을 맞아 국립4·19 민주묘지 참배 외에는 다른 일정을 최소화하고 오늘 열리는 2차 TV토론 준비에 집중했습니다. 이날 토론은 공식선거운동 돌입후 처음으로 열리는 TV토론입니다.
문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50대, 60대를 위한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안 후보는 한국노총 간부들과의 간담회 일정 만을 잡았습니다.
유 후보는 노원역 출근길 인사 일정만을 진행했고, 심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등 일정을 최소화했습니다.
반면 홍 후보는 중소기업중앙회 CEO 혁신포럼 강연,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접견, 안보 독트린 공약 발표 등 상대적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TV토론을 향한 후보들의 공들이기는 대선을 불과 20일 앞두고 있지만 30% 안팎의 유권자들이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채 후보를 바꿀 의향을 갖고 있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이번 두번째 토론은 별도의 자료 없이 메모지와 필기구만 지참한 채 진행되는 스탠딩 토론 형식을 취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엠브레인 조사에서 '현재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70.5%였고,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28.1%로 집계됐습니다. 또 지지를 망설이는 응답자 중 절반에 육박하는 46.3%는 'TV토론 등을 보고 결정하려고'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천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가중치 부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는 '상황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36%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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