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대선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지역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대구·경북지역입니다.
그동안 보수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왔지만, 국정농단 사건 이후 보수 후보가 맥을 추지 못하면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곳인데요.
TK지역 민심을 김종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대통령 파면이라는 사태를 거치면서 이곳 대구·경북 지역의표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TK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80%,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70%에 달하는 지지를 보낸 바 있습니다. 대선이 채 3주도 남지 않은 지금의 민심은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서영자 / 대구 복현동
- "대구는 전부 다 보수 아닙니까. 한 번 (탄핵)하고나니까 진짜 국민들한테 신뢰가 안 되니까."
▶ 인터뷰 : 박정자 / 대구 대신동
- "저도 아직까지 누구를 지지할지 결정 못 했습니다. 보수 쪽에 유승민이나 홍준표 씨는 우리 기대에 너무 못 미쳐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분위기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지난 14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 조사에 따르면 Tk 지역 지지율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48%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5%로 2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8%로 뒤를 이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보수의 대안으로서 떠오른 겁니다.
▶ 인터뷰 : 홍석주 / 대구 감삼동
- "보수를 지지하는데 보수에 마땅한 후보자가 없어서 생각 중인데, 문재인보다는 안철수가 낫지 않겠느냐…."
▶ 인터뷰 : 전재중 / 대구 대신동
- "대안이 없으니까 보수 쪽이 안철수 쪽으로 많이 가는 거 같아요."
하지만, 지역 대결보다 세대 대결 양상을 보이는 이번 대선에서 TK 젊은 층은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당합니다.
▶ 인터뷰 : 정종민 / 대구 용산동
- "개인적으로 문재인 후보 지지합니다. 야권으로 정권이 바뀌어야 물이 바뀌듯이 더 좋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 인터뷰 : 신수진 / 대구 상인동
- "저는 문재인 후보 지지합니다. 공공 일자리도 많이 만든다고 하고, 성향이나 공약을 많이 봤는데 문재인 후보가 괜찮아서…. "
보수의 대안으로 떠오른 안 후보가 더 큰 지지를 이끌어낼지 아니면 젊은 층의 호응을 받는 문 후보가 선전할지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