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김정은은 '마이웨이'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갑자기 돼지 공장을 찾아 돼지 공급을 신경쓰는 가 하면, 간부들에겐 호화로운 만찬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미사일 도발과 김일성 생일 105년 맞이 정치 행보를 이어왔던 김정은이 갑작스레 민생 행보를 보였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가 사료를 먹고 축 늘어져 잠을 자는 돼지들을 둘러보는 김정은의 모습을 오늘(23일) 공개한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오구구 모여 잠자고있는 모양이 참 귀엽다고 하셨으며, 먹이와 물을 배불리 먹은 송아지만 한 돼지들이 축 늘어져 자고 있는데 돼지바다가 펼쳐졌다고 호탕하게…."
지난해 8월 준공된 돼지공장을 처음 공식 방문한 겁니다.
심지어 이 공장은 북한 공군에 고기를 지급하는 사실상 군 시설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고 하시면서 비행사들에게 선도가 좋은 돼지고기를 풍족하게 공급해줄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 긴장이 높아지지만, 김정은식 마이웨이 행보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김일성 생일 105년 기념 열병식이 있던 밤 인민문화궁전에서 호화 만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정은이 간부들에게 제공한 만찬에는 크림빵와 치킨 등 예년보다 많은 19종류가 제공됐고, 한반도의 군사 긴장을 느낄 수 없는 분위기였다는 평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