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반도 부근으로 북상 중인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최근 전투기 착륙 사고를 부각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매체 메아리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사고가 난 보잉 F/A-18E/F 전투기는 미 해군 항공대의 핵심 공격 전력으로 항공모함에서 운영하기 좋게 최적화된 기종"이라며 "미 해군의 3700여대 각종 전투기 중 1000여대가 이 전투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미국의 재정악화와 미군 사병들의 정신 해이로 전투기 등 각종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당장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전투기 등 장비들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불거진 칼빈슨호의 '거짓 행방' 논란을 언급하며 "트럼프 정부에 대한 미국 언론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고까지 겹쳐 더욱 질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사이에 있는 술라웨시 해에서 칼빈슨호에 착륙을 시도하던 F/A-18 슈퍼호닛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비상 탈출했다고 앞서
미 해군 제7함대 측은 비상 탈출한 조종사가 눈에 띄는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전했으나 당시 사고 상황이나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일본 호위함과 공동훈련을 마친 칼빈슨호는 북상을 계속해 26~27일쯤 동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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