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 대한 베트남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25일 오전(현지시간) 하노이에서 응우옌 티 낌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정 의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이행하고 있는 베트남에 감사를 표시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베트남은 우리와 수교 25주년을 맞았으나 전통적으로 북한의 우방국이다. 그러한 베트남이 지난해 북한에 대한 안보리 결의 2270호가 결의되자 북한 해외판매 무기대금의 자금세탁과 반출 의혹을 받는 단천상업은행의 최성일 베트남 부대표를 자진 출국 조치한 바 있다.
정 의장과 응언 의장은 경제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응언 의장은 이날 베트남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국 협력을 강조하며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를 정 의장에게 당부했다. 정 의장은 KB한국은행의 하노이지점을 비롯해 한국 금융사의 베트남 진출을 언급했다.
응언 의장은 또 한국 내 베트남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며 정책 차원에서 이들 다문화 가정을 배려해달라고 요
정 의장은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양국 관계 증진과 한국 기업 투자 활성화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 베트남 내 한국 기업 대표와 교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국회 차원의 해결책을 약속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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